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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직장인의 카카오 이모티콘 출시 도전기 #1 쓴맛

시스템버킷 2021. 9. 13. 19:39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퇴근 후에 남아있는 체력을 쥐어짜며 5만원짜리 타블렛으로 이모티콘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너무너무 재밌더라ㅎㅎ

2개월넘게 노력하다보니, 이모티콘이 완성되었다.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곧바로 승인요청을 올렸다.

그리고 카카오톡에 출시될 날만을 기다렸다.

 

 

 

 

 

카카오는 역시 카카오였다.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주식은 떡락하던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단체 카톡방에 이모티콘을 올리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친구들이 여러가지 피드백을 내놓았는데, 그 중에 심금을 울린 것은 다음과 같았다.

1. 캐릭터성이 없다.

2. 컨셉이 확실하지가 않다.

3. 조잡하다.

 

 

조잡... 이란 단어가 가슴에 날아와 비수를 꼽는다.

그래. 조잡함을 먼저 없애보자.

 

움직이는 GIF이모티콘은 나에게 사치니까, 안움직이는 JPG 이모티콘을 먼저 출시해보자.

 

텍스트와 이코티콘 테두리를 명확하게 수정하고, 대충 개수만 채우려고 그렸던 이모티콘들은 쿨하게 지우자.

 

기다려라 카카오톡.